> ## Content Index
> Fetch the complete content index at: https://www.storybuilder.kr/llms.txt
> Use this file to discover other available public pages before exploring further.

# 🟠 좋은 글이 팔리는 게 아니라, 팔리는 글이 좋은 글이었습니다
- URL: https://www.storybuilder.kr/writing-that-sells-is-good-writing/
- Published: 2026-08-13T23:00:31.000Z
- Updated: 2026-09-14T04:36:53.000Z
- Description: 문예창작학과에서 8년을 썼는데, 좋은 글이 무엇인지는 끝내 몰랐습니다.
- Author: IRON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해서 8년 동안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좋은 글이 무엇인지는 끝내 몰랐습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문장력, 표현력, 관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창과에서 주로 연습하는 것이기도 하죠.)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열심히 했고요. 그때는 그게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문장은 분명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성과는 글쎄요... 솔직히 체감하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좋은 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렴풋이 생각해본 시기는 웹소설을 처음 써본 순간이었습니다.

웹소설 수업의 과제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들을 분석하는 훈련을 정말 수없이 하게 됐습니다.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작품들의 공통점도 체화할 수 있었죠. 동시에 제 작품을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것들이 녹아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바로 그 해에 웹소설 공모전에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

돈도 적지 않게 벌 수 있었고, 제 작품을 좋아해주는 독자도 꽤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좋은 글에 대해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 글쓰기와 파는 건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글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답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었습니다. 일단 글쓰기로 돈을 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영 꺼림직했습니다.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는 게 불편하긴 하거든요. 그러다 좋은 글에 대한 나만의 정의가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AI의 등장이었습니다.**

이제 AI가 영향을 주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어렵죠.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 뉴스레터는 제가 직접 작성합니다!! 도저히 느낌이 안 살더라고요.)

AI로 목적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정의가 아니라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야 했고, 평가할 지표도 필요했습니다. 그러려면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실한 나만의 정의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서 그 힌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내가 아는 어느 작가는 자신이 쓴 책이 팔리지 않기를 원한다. 작품의 본질을 꺾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기술에 대한 열정이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퍼트리는 데에는 아무런 열정도 느끼지 않는다. (...) 이것은 예술이 아니라 단순한 노력에 불과하다.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는 예술은 미완성 작품일 뿐, 온전한 예술이 되지는 못한다.  
>  
> 『린치핀』, 세스 고딘, 필름, p.196\~197.

여기서 정의하는 예술은 미술이나 문학 같은 좁은 의미가 아니라,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솔직히 처음 읽었을 때는 그 작가 편이었습니다. 저도 글쓰기와 파는 건 별개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점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거리의 예술가는 예술을 합니다. 누구도 그에게 요구하는 바가 없으니 자유롭게 자기만의 예술을 뽐낼 수 있을 거 같지만, 들여다보면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연주가 아무리 좋아도 지나가던 사람들 중에 누구도 멈추지 않으면 그날의 연주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빼앗아 와야 하죠. 그에게도 예술과 판매는 분리해서 생각할 영역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수하게 내 생각과 하루를 돌아보는 일기를 적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대부분의 글은 누군가에게 가닿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블로그, SNS 포스팅은 물론이고 자기소개서, 회사 보고서, 사업계획서, 업무 메신저 등등. 나 혼자 보고 끝나는 글이 아니죠.

**나의 생각을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것이 누군가에게 가닿아야 의미를 갖게 됩니다.** 상대방이 관심을 느껴 시간을 내어 읽고, 무언가 달라지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현실의 표현을 사용해서 소개한다면, 팔리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생각과 기록을 담은 블로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팔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블로그를 통해서 최근에 다시 한 번 경험했습니다.  
종종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iron%5Fcreator?ref=storybuilder.kr)에 글을 쓰곤 하는데요. (혹시 안 와보셨다면, 잠시 놀러오세요 ㅋㅋ)

개인 블로그는 생각을 담고 과정을 기록하는 곳으로 생각했기에 키워드나 블로그 전략에 굳이 얽매이지 않고 작성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검색 유입은 거의 없는 편이고, 평상시 방문자는 20명 내외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는 건 아니기에 그냥 그대로 유지해왔습니다. 말 그대로 나를 위한 기록의 공간이라고 여겼으니까요.

그러다 공유하고 싶은 글이 생겨서, 블로그에 적어둔 글을 스레드에 변환해서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블로그 링크를 달아두었죠.

[![](https://storage.ghost.io/c/16/97/16977567-da52-4c33-851b-05a5654e0e77/content/images/2026/08/-------------2026-08-12-152239.png)](https://www.threads.com/share/DtGeyPW8i/?ref=storybuilder.kr)

스레드 콘텐츠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이 돌아가는 동안 총 200명이 블로그 원문을 읽고, 블로그에 방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그 글에 관심을 가진 분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https://storage.ghost.io/c/16/97/16977567-da52-4c33-851b-05a5654e0e77/content/images/2026/08/-------------2026-08-13-101722.png)

10,11일에 평소에 3\~5배가 넘는 유입 발생

만약 제가 팔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 생각은 그저 블로그에 아카이빙된 포스팅 하나에 불과했을 겁니다. **잘 팔렸기 때문에, 관심있는 다른 분들에게 가닿으면서 글로서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좋은 글이 팔리는 게 아니라, 팔리는 글이 좋은 글이었습니다

**'판다'는 행위의 핵심은 돈을 받았다는 걸 넘어서, 누군가에게 가닿았다는 데 있을 겁니다.** 거리의 예술가에게도 팁 자체가 목적은 아닐 겁니다. 팁은 누군가를 멈춰 세운 뒤에 따라온 결과일 뿐이죠.

팔리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회수나 좋아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것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겁니다.

글쓰기와 판다는 행위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실은 같은 일의 앞뒤입니다. 좋은 글을 쓰는 것까지가 절반이고, 그 글을 읽을 사람에게 데려다주는 것까지가 나머지 절반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을 쓰더라도 우리 독자에게 닿지 못해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한다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다시 말해서 좋은 글이 팔리는 게 아니라, 팔리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파는 법까지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언가를 판다는 게, 속된 말로 짜친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거 한 번 경험해보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Sign up for 팔리는 글쓰기 뉴스레터

좋은 글과 팔리는 글의 차이를 매주 한 편씩 뜯어봅니다.

Subscribe 

Email sent! Check your inbox to complete your signup. 

No spam. Unsubscribe any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