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고 싶었던 진짜 이유

전업 작가가 됐는데도, 마음 한구석이 자꾸 비어 있었습니다. 그 빈자리의 정체를 찾기까지 이야기 — 그리고 이 뉴스레터가 시작된 이유.

작가가 되고 싶었던 진짜 이유

8년간 작가지망생을 지나, 전업 작가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자꾸 비어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쓰고, 떨어지고, 다시 쓰던 날들이었습니다. 그 끝에 웹소설 공모전에 입상했을 때, 저는 드디어 도착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자리에 섰는데도, 그 허전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원하던 전업 작가가 됐는데, 왜 자꾸 무언가 빠진 기분일까?"

그 질문을 안고 2년을 헤맸습니다. 그땐 그게 방황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건 길을 잃은 게 아니라 그 빈자리의 정체를 찾아가던 시간이었습니다.

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자기소개서를 함께 붙들고, 남들 눈엔 평범했던 그의 10년에서 한 줄의 서사를 길어 올려 줬을 때. 그리고 원하는 곳에 합격한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듣던 순간. 소설을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짜릿함이 차올랐습니다.

이야기로 누군가의 문제를 직접 풀어줄 때의 짜릿함. 제 안의 빈자리는, 줄곧 그걸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한 번의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써둔 글은 뉴닉 뉴스레터에 두 번 실렸고, 스타트업 미디어 EO의 상위 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 번 도움을 받은 지인은 시간이 지나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제야 보였습니다. 제가 14년간 벼려 온 건 소설 쓰는 법만이 아니었다는 걸. 한 사람의 흩어진 경험을 한 편의 서사로 빌드하는 눈. 그 눈은 소설 속 인물에게도, 제 앞에 앉은 사람에게도 똑같이 작동했습니다.

제가 작가가 되고 싶었던 진짜 이유는, 단순히 제 이름을 단 책을 갖고 싶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흩어진 삶이 한 편의 이야기로 일어서고, 그 사람이 '나도 내 삶의 주인공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의 짜릿함. 저는 그 기쁨에서 도파민을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레터는 그 과정을 매주 보여드리는 곳입니다. 어떤 주는 모두가 아는 사람의 흩어진 이력에서 한 줄의 서사를 길어 올리고, 어떤 주는 평범해 보이던 누군가의 경험이 어떻게 그만의 무기가 되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짚어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의 이야기일 겁니다. 당신의 경험은 이미 충분합니다. 아직 한 편의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 과정을, 여기서 함께 보시죠.

— 스토리빌더 IRON 드림

아이언과 함께할 수 있는 일
스토리빌더 아이언이 흩어진 것을 한 편의 이야기로 엮어, 당신의 문제를 풉니다